더 나인 퍼블릭 골프장 9월 라운딩 후기 - 우중 골프는 어려워 ㅠ
골프는 언제나 설렘과 변수가 공존하는 스포츠입니다. 특히 새로운 골프장에서의 경험은 그날의 날씨, 코스 컨디션, 그리고 동반자와의 케미까지 더해져 오래 기억에 남곤 하죠. 이번에는 전북 김제에 위치한 더 나인 퍼블릭 골프장에서 2025년 9월 12일 금요일 오후 1시 05분 티타임 라운딩을 다녀왔습니다. 실제 라운딩 경험과 함께 코스 특징, 클럽하우스, 라운딩 팁, 그리고 라운딩 후 먹거리까지 솔직하게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더 나인 골프장 접근성과 첫인상
더 나인 GC는 전라북도 김제시 금구면 대화1길 8-75에 위치한 9홀 퍼블릭 골프장입니다. 익산과 전주에서 접근성이 좋아 호남권 골퍼들이 자주 찾는 골프장이라고 하네요.
이번 라운딩은 익산에 거주하시는 지인의 초대로 성사되었습니다. 저는 안산에 사는 친구와 합류한 뒤 함께 이동했는데, 의외로 차가 막히지 않아 쾌적하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동 중 날씨가 점점 흐려지며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이 들더군요. 평소라면 날씨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는 편인데, 이날은 체크하지 않고 떠난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더 나인 골프장은 이름처럼 9홀 규모의 퍼블릭 코스로, 한 바퀴를 돌고 나서 다시 9홀을 돌아 18홀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구조입니다.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관리가 잘 되어 있어 지역민과 외부 골퍼 모두 찾는 곳이죠.
클럽하우스와 라운딩 전 준비
도착 후 티타임보다 조금 일찍 여유 있게 클럽하우스에 들어섰습니다. 내부는 아담하면서도 깔끔했고, 직원들의 응대도 친절했습니다. 점심은 지인의 권유로 모두 같은 메뉴인 우거지 해장국을 선택했는데,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음식은 아니었지만 '자낳괴' 정신으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골프장에서 한 끼 해결하는 것도 라운딩의 추억이죠!)
9홀 골프장 치고는 시설이 깔끔하게 잘 되어 있고, 캐디분들도 코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습니다. 특히 잔디 관리나 골프장 운영 철학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계시더라고요.
코스 특징과 전반전 라운딩
더 나인 골프장은 총 9홀 36파 규모, 총 길이 3,296m로 구성된 퍼블릭 골프장입니다. 자연 지형을 잘 활용한 코스 설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9홀 규모치고는 각 홀의 개성이 뚜렷하고, 전략적 사고를 요구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요.
전반적으로 페어웨이가 넓게 트여 있고, 초보자도 크게 긴장하지 않고 칠 수 있는 코스라는 점이 장점입니다. 과도하게 어렵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쉽지도 않은 절묘한 밸런스를 자랑합니다.
1번 홀부터 9번 홀까지 전반전은 그럭저럭 잘 방어했습니다. 큰 긴장감보다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동반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길 수 있었어요. 잔디 상태는 매우 좋았고, 캐디분 말씀으로는 잔디 관리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어서 페어웨이와 그린 모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후반전, 우중 라운딩의 묘미
후반전에 같은 코스를 다시 도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이내 비가 제법 거세게 내렸지만, 저와 친구는 다행히 준비해간 우비를 입고 라운딩을 이어갔습니다. 다른 분들은 우산을 들고 플레이했는데, 퍼팅이나 드라이버 샷에서 클럽 그립이 미끄러워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았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건 비가 많이 내렸는데도 코스 컨디션이 크게 나빠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배수가 잘 되어서 물이 고이지 않았고, 그린 상태도 우수했습니다. 평상시 관리가 정말 잘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람이 세게 불지는 않았지만 비 때문에 집중력이 흐려진 탓인지 버디 찬스에서도 보기를 하고... 그립이 미끄러워서 퍼팅할 때 손목에 힘이 제대로 안 들어가서 거리감 조절이 잘 안 되더라구요. 골프에는 늘 '천 가지 변명'이 있다는 말처럼 이날의 변명은 비였습니다. 😅
그래도 빗속에서 이어간 라운딩은 또 다른 재미가 있었고, 골프는 자연 속에서 즐기는 스포츠라는 점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한건 좀 아쉽네요.
🥘 라운딩 후 만찬과 귀가
라운딩을 마치고 익산으로 이동해서 오리고기를 먹었는데, 이게 진짜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오리를 바로 잡아서 해주는 음식점이라 신선도가 완전 다르더라고요. 우중 골프로 떨어진 체력 보충에도 좋았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폭우가 쏟아져 전방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친구와 번갈아 운전하며 조심조심 귀가했는데, 라운딩보다 더 긴장되는 순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집에 도착해서는 곧바로 젖은 옷과 장비를 정리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더 나인 골프장 라운딩 총평
이번 더 나인 퍼블릭 골프장 라운딩은 날씨 변수로 쉽지만은 않았지만, 코스 관리 상태와 클럽하우스, 캐디 서비스 모두 예상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우중골프라는 특별한 경험까지 할 수 있어 더욱 기억에 남네요.
익산 지인의 초대로 시작된 하루였지만, 새로운 골프장 발견과 우중골프의 색다른 재미, 그리고 익산 오리고기까지... 정말 알찬 하루였습니다.
좋은 점:
- 우수한 잔디 관리와 그린 컨디션
- 우천에도 견딜 수 있는 좋은 배수 시설
- 합리적인 그린피와 접근성
- 자연친화적인 코스 설계
추천 대상:
- 부담 없는 18홀 라운딩을 원하는 골퍼
- 호남권에서 접근성 좋은 퍼블릭 골프장을 찾는 분
- 골프 입문자나 중급자로 연습 라운딩을 원하는 분
호남권에서 부담 없는 골프장을 찾고 계시다면 더 나인 GC를 추천합니다. 다만 날씨 체크는 꼭 하고 가세요! 🏌️♀️
"비가 와도 즐거운 골프, 더 나인에서의 특별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