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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큐레이션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리뷰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절대적 바램

by 버디메이커 2025.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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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넷플릭스 시리즈 : 은중과 상연 -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절대적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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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은중과 상연 2일에 걸쳐 정주행 했습니다. 티저때부터 기다렸던 시리즈였지만, 조급한 마음에  초반부를 스킵하면서 봤다가 다시 제대로 초반부를 보고 정주행을 끝냈어요. 보고 난 후의 제 느낌은 형태, 종류는 다르더라도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절대적 바램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잘 풀어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15..처음엔 좀 지루하지 않을까, 너무 긴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지만, 15부까지 정주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SNS의 숏폼에 익숙해져 있는 요즘에, 오랜만에 긴 호흡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작품이어서 더욱 여운을 주지 않았나 합니다.  "익숙하고 안전한 이야기이지만, 15화라는 긴 호흡의 분량을 통해 은중과 상연이라는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넣어 그 인물들에게 몰입하게 만든다"는 평가처럼, 뻔할 수 있는 소재를 새롭게 해석한 작품이에요.

 

그리고 넷플릭스이기에 가능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공중파였다면 시청률로 먼저 난도질 당하다가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로 퇴장하지 않았을까 하네요

 

출처: 은중과 상연 홈페이지

 

줄거리는 스포이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줄거리는이미 다 알고 계시지 않을까 하기도 하구요)
'
은중과 상연'은 매 순간 서로를 가장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며 일생에 걸쳐 얽히고설킨 두 친구, 은중과 상연의 모든 시간들을 마주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미 다 아시겠지만 류은중 역에 김고은, 천상연역에 박지현이란 배우가 캐스팅이 되었습니다.

가난하지만 따뜻한 가정에서 자란 은중과 유하지만 외로운 환경에서 자란 상연의 대조적인 성장 배경이 두 친구의 관계를 더욱 흥미롭게 만듭니다. 그들의 10대부터 40대까지, 만남과 진정한 이별까지를 그리는, 30년의 세월을 관통하는 은중과 상연의 감정을 섬세한 연출로 풀어내고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시대별로 섬세하게 그려낸 미쟝센, 색감처리등 보이지 않을 수 있는 부분까지 잘 잡았다고 생각이 듭니다.(응사, 응팔과는 또 다른 감성이었죠.)

 

출처: 네이트 연예

 

김고은의 연기에 대해서는호평하는 사람이 많고, 김고은이 끝까지 감정을 잘 끌고 갔다는 거에는 동감을 합니다. 하지만 어느새 믿보배가 되어버린 김고은의 연기에 저는 좀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성인, 대학생시절부터 나오는 김고은의 이미지는 어딘가 모르게, 많이 봐왔던, 대도시 사랑법에서본듯한느낌(당연히 캐릭터는 무척이나 다르지만요)의 김고은, 그전의 치인트에서의 김고은이 겹쳐보여서 연기는 괜찮았지만, 은중이만의 아이덴티티가 잘있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더라는.,..뭐 그런 느낌이었어요. 김고은이 김고은했군. 이었어요.


박지현이란 배우는 재벌형사에서 가끔식 봤었기 때문에..그냥 그떄 나왔던 그 형사가 저 배우가 맞나?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여성스럽고 고운 외모, 그 밑에 깔려 있는 결핍을 잘 표현하지 않았나 합니다. 소화 하기 쉬운 롤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끝까지 잘 감정을 잘 이끌고 가느라 넘 고생했을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킹받는 장면이 있기는했지만요.

 

두 배우 다 각자의 역할에서 잘 빠져나오셨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출처: 스타 투데이

 

 

그리고 또 한명의 주인공, 천상연의 오빠, 천상학, 그리고 또 한명의 상학인 김상학으로 연결이 되는 스토리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김상학..(전 글로리를 잘 안봐서 그 배우가 글로리에 나온 배우인줄 몰랐다죠 ㅋㅋ)  어린 은중과 상연으로 나온 배우들도 너무너무 잘해주었죠. 귀여웠던 이브의 경고.ㅋㅋ

 

제가 요즘 로버트 레드포드의 사망 소식 후, The way we are 라는 바브라 언니의 노래에 다시 심취 해 있는 요즘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이루어 지지 않은 사랑, 비단 남녀의 사랑이 아니더라도..간절히 바래도 결국 가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소회가 노래처럼 그려지던 드라마 였습니다.

드라마를 다 보고 관계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역시나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지 않죠. 그건 나이가 어리거나, 많거나 다 똑같이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요? 그럴때, 그렇게 한없이 작아질 때, 끝없이 추락할 때 나는 어떠한 모습으로 나를 둘러싼 관계를 이어갈 것인가..그런 물음을 던져주는 작품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에는 후련하게 쏟아내는 눈물로 모든 아픔, 감정이 상쇄되는..결국은 보는 사람도 남아 있는 은중이의 한명으로 남게 하는 드라마였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보시길 추천하고 싶습니다. 15회지만 아마 지루하지 않게 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끝으로 남는 질문..나라면 그 건물을 안받을까?? 

이상 네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중과 상연의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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